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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낮보다 밤에 더 아픈 이유

by trainlight 2024. 9. 5.

누구나 살아가면서 감기 한 번은 걸리기 마련입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신체가 크게 다치기도 하고 순간의 충동으로 스스로를 아프게 할 만한 행동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아프게 되고 입원실의 침대나 내 집의 침대에 누워서 왜 그랬을까 후회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몸이 아프더라도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을 가거나 본인의 사업을 하거나 혹은 자택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항상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분명 어젯밤에는 죽을 듯이 아팠는데 일을 할 때가 되니 조금 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약을 먹어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생각을 합니다. 어젯밤에는 너무 아파서 잠을 설쳤는데 오늘은 상대적으로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아파서 무거운 몸이지만 오늘의 할 일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잊고 있던 아픔이 다시 찾아오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우리의 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스스로를 지키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받게 되면 우리의 몸에서는 면역체계가 발동됩니다. 이때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대식세포와 호중구 같은 백혈구들입니다. 이것들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웬만한 작은 병의 경우에는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런 세포들은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여러 가지 물질들과 함께 재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몸이 위기 상황이 되면 콩팥 위에 있는 부신피질이라는 곳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심박수와 호흡을 증가시키고 혈당을 높여서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동시에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면역 시스템이 약화되면 백혈구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코르티솔의 분비가 적어지면 반대로 면역 시스템이 강화될 것이고 백혈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코르티솔은 일정한 양으로 연속적으로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밤이 될수록 분비량은 적어집니다. 코르티솔이 분비되게 되면 우리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만약 밤에 코르티솔이 다량 분비가 된다면 우리는 잠에 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밤이 되면 잠에 들어 몸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설계되어 있어 코르티솔의 양이 적게 분비되는 것입니다. 코르티솔이 적게 분비되면 면역시스템이 강화되면서 많은 백혈구가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과 싸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백혈구와 세균이 싸우기 시작되면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열이 날수도 있고 두통이 올 수 있으며 코도 막히고 통증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붓기도 하며 고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침이 되면 또다시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백혈구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고, 덜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이 되면 병이 다 나은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밤이 되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잠에 들기 전에 우리의 몸이 아픈 것은 병에 의해 아픈 것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아프다기보다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백혈구 중에 호중구는 것은 외부세균과 싸우는 도중에 그 주변에 있는 건강한 세포들에게 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잠에 들기도 벅찰 만큼 염증반응에 의한 통증이 고통스럽다면 병원에서 염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회복되는 이유는 백혈구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잠을 자는 동안이기 때문입니다. 아프던 아프지 않던 우리의 몸이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을 하기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있고 특히나 수면이 부족한 대한민국의 성인남녀들은 더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회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평소보다 더더욱 수면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입니다.

한줄 정리

아플 때 낮보다 밤에 더 아픈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좀 더 활성화가 되고, 면역 시스템이 강화됨에 따라 면역반응이 통증이나 열, 코막힘, 고름 등이 우리 몸의 불편함으로써 발현되기 때문입니다.